전남교육청은 지난해 11월 10일부터 여수해양경찰교육원에서 아프간 유아와 학령기 청소년 195명을 대상으로 한국사회 및 공교육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번 교육에는 거점학교(송현유치원, 여수진남초등학교), 직속기관(전남국제교육원, 전남유아교육진흥원, 전남창의융합교육원), 여수교육지원청이 함께 참여했다.
전남교육청은 학령기 청소년 125명에게 추후 정착지의 학교생활 조기 적응을 위해 한국어 교육과정을 중점적으로 운영했다. 이 중 장애학생 4명(시각1명, 청각1명, 자폐1명, 뇌전증 1명)에 대해서는 여수특수교육지원센터 특수교사 4명이 한국어교육, 점자지도, 보행 및 청능훈련 등 1대1 개별화 수업을 진행했다.
유아 70명에게는 기본생활습관 형성과 놀이중심수업을 위한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해 수업을 진행했고, 공교육 진입 전 5세 유아들을 대상으로는 한국어 교육과정을 병행하는 등 2019 개정누리과정을 적용했다. 또한 학부모와 유아들이 한국의 다양한 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꾸러미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여수교육지원청 진로진학지원센터 전문상담교사 2명은 청소년(중3~고2) 28명을 1대1로 맡아 자신의 적성과 재능에 따라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진로‧진학 상담을 제공했다.
특별활동으로는 창의‧융합 프로그램인 로봇체험과 VR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전남창의융합교육원이 가정학습용으로 제공한 전자 노트패드를 한국어 수업 중 활용해 학습 효과를 높였다.
장석웅 교육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육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끝나게 돼 다행”이라며 “아프간 유아와 학생들이 추후 정착지의 학교에 조기 적응해 자신의 꿈을 키워 대한민국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