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28일 김 황백화 현상으로 피해를 입은 해남 송지면 학가어촌계를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어업인을 위로했다.
김 황백화 현상은 지난 18일 국립수산과학원, 전남도, 해남군 등 합동조사반의 현장 채취 시료를 분석한 결과 규조류(식물성플랑크톤) 대량 번식에 따른 영양염 부족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정밀조사가 진행 중이다.
27일 기준 김 황백화 현상으로 해남 화산면, 송지면 등 4개 면 25개 어촌계, 397어가에서 4만1152책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해남군 전체 19만2140책의 21%에 해당하는 규모로 피해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전남도는 어업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신속한 어업재해 복구계획을 세워 하루빨리 재난지원금이 지원되도록 하고, 어업재해에 대비할 신규사업을 적극 발굴해 피해지역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
해남군에서는 피해 어업인을 위해 물김 출하조절 지원사업비 3억 원 및 예비비 등을 투입해 황백화 물김을 수거‧폐기 처분하는 한편 물김 수거를 위한 어선 임차료 2억52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황백화 현상이 발생한 지역에 대한 김 조기 채취를 지도하고, 농어업재해 대책법에 따른 피해 어가 복구계획을 수립, 재난지원금 등 직간접 지원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어선에 직접 승선해 피해 양식장을 둘러본 후 피해 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하루빨리 피해가 복구되도록 도 차원에서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해남=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