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의회는 7일, 임시회를 열고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철회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완도군의회 김양훈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은 “일본 정부가 2015년 군함도(하시마)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할 당시 ‘많은 한국인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강제로 노역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여태껏 지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강제동원의 역사 현장을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겠다고 하는 건 참으로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규탄했다.
특히 “일본내 유력 언론을 비롯한 각계의 비판이 제기되자 ‘추천 보류’로 가닥을 잡았다가 아베 전 총리 등 자민당 내 우익세력들의 압박과 다가오는 참의원 선거의 보수표를 의식해 방향을 바꾸는 치졸함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완도군의회는 “반복적으로 역사적 진실을 숨기고 왜곡하려는 것이며, 자국의 부끄러운 역사까지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치졸한 행위”라며,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철회를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의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천을 1월 31일 최종 승인하고 추천서를 제출한바 있다.
완도=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