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8일, 진도군과 국가어항인 접도 수품항 어민의 숙원사업인 접도대교 신설을 지방도로 조정해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접도대교 신설사업은 진도 접도에서 의신면을 연결하는 군도 6호선의 조속한 건설을 통한 어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전남도가 지방도 803호선으로 조정해 추진하게 됐다.
진도 접도 수품항은 전국 물김 생산량 1위 지역이다. 수품항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의 유일한 이동통로인 기존 접도 연도교는 DB-18등급, 통과하중 32.4톤 교량으로 폭이 좁고 노후해 대형차량 통행이 위험하다. 2013년부터 접도대교 신설이 대두된 이후 9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전남도는 완도~고흥 간 지방도 2개 노선 48.5㎞가 국도로 승격함에 따라 후속조치로 지방도 지정‧폐지 등 노선을 조정했다. 지난해 시군 도로 8개 노선 50.3㎞에 대해 도로 노선 조정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쳐, 지난 1월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진도 임회면 연동리에서 수품항까지 21.9㎞가 군도에서 지방도로 승격됐다.
접도대교는 현재 타당성조사를 실시 중이다. 사업비는 약 4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 및 실시설계를 위해 지방도 정비 예산 17억 원을 확보했으며, 2월 중 발주할 예정이다.
접도대교가 준공되면 수품항까지 대형차량 등이 안전하게 통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향후 30년간 99억 원 이상의 물류비용 절감과 생산유발효과 250억 원, 고용‧임금 유발효과 105억 원 이상의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또 비법정 도로였던 해남 송지∼노화읍∼소안면 구간(25.7㎞)이 지방도 806호선으로 지정되면서 완도군의 현안 사업인 ‘노화~소안 간 연도교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노화~소안 간 연도교 건설’은 2단계로 추진되고 있으며, 1단계 구간인 노화~구도 간 연도교는 지난 2017년 개통됐다.
완도군은 2단계 구간인 구도~소안 간 연도교 건설을 건의해왔으나 법정 도로가 아니라는 이유로 무산된바 있다.
지방도 승격으로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구도~소안 연도교 건설’사업이 제20대 전남도 대선 공약 정책 과제에 포함됐으며, 올해 정부 예산에 타당성조사비 국비 5억 원이 포함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완도군 관계자는 “이번 지방도 승격으로 섬 지역이 육지와 연결되면서 도서 지역민들의 식수, 교통, 생활, 문화, 교육 등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