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스포츠강사 무기직 전환 결정 ‘선거용’ 비판

전남교육청 스포츠강사 무기직 전환 결정 ‘선거용’ 비판

전남실천교육교사모임, 담임교사가 방역 실무…학교 방역인력 지원 우선돼야

기사승인 2022-02-09 11:03:39
장석웅 전남교육감의 스포츠강사 무기계약직 전환 결정을 두고 전남실천교육교사모임(교사모임)이 선거를 겨냥한 선심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교사모임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스포츠강사의 근무조건이 조금이나마 개선되는 것은 환영하지만, 정치적이고 주먹구구식”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정상 등교가 어려워 스포츠클럽 운영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었음에도 ‘스포츠클럽 운영 활성화’를 명분으로 스포츠강사를 스포츠 지도사로 명칭까지 바꿔가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발상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당장 3월 개학부터 학교장 책임하에 보건교사가 역학조사 담당이 되고 각 담임교사가 실무책임자가 된다는 지침이 내려와 학교방역인력 지원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임에도, 스포츠강사의 무기계약직 전환부터 챙기는 것은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교육감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되는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교사모임은 또 스포츠강사들은 정규수업 후, 주말을 이용해 방과후 스포츠를 지도하기도 해 다른 강좌의 방과후 강사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무기계약직 전환을 빌미 삼아 다른 방과후 강사들도 교과 수업을 보조할 수 있다는 주장이 득세하면 학교는 또 다른 무기계약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우려하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말을 잘못 이해하고 함부로 사용하면 학교 안에는 교육학 전공자, 교육의 전문가보다 기능적 전문가들이 넘쳐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사모임은 “국회의원 및 전남도의원 등 장석웅 교육감에게 여러 채널로 압박을 주고 있는 것인가 의문이 든다”며 “교육감은 정치권이 아니라 묵묵히 현장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현직,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라”고 촉구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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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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