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운에...대구시, 수출입 긴급지원책 마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운에...대구시, 수출입 긴급지원책 마련

기사승인 2022-02-16 16:43:20
2021년 대구의 러시아 5대 수출품목. (대구시 제공) 2022.02.16 

대구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무역중단 등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는 16일 공급망 리스크 완화 수출유관기관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지역 수출입 주요품목에 대한 현황을 공유하고 수입선 다변화 지원, 실시간 모니터링 등 공동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러시아는 대구의 주요 수출국 중 하나로 무역현황을 보면 수출은 전년 대비 5.6%가 증가한 1억 6100만달러 규모다. 이는 같은 기간 총 수출액 79억 3000만달러 대비 2% 수준으로 미국, 일본, 베트남 등에 이어 주요 수출국 8위권이다.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자동차부품, 의료용기기, 전동공구 순이다. 그중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의 경우 수출액이 4600만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역 자동차부품 총 수출액 11억 2200만달러의 4% 수준이다. 

제1위 수입품목은 자동차부품, 인쇄회로, 의료용기기 등의 생산을 위한 촉매제로 활용되고 있는 백금으로 수입액은 1338만 5000달러다. 

백금은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은 원부자재의 수입 차질이 발생할 경우 16억 달러에 달하는 주력제품 생산 및 수출에 간접적인 피해를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백금 수입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등으로 대체선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고 현재까지 수급에 특이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수출 주요 타깃기업 17개 사 대상 피해 및 지원방안 수요조사 결과, 현재까지 피해는 없으나 해당지역 인접국가를 통해 우회 수출 시 수반되는 물류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올해 2월 출범한 글로벌공급망분석센터를 통해 국가·산업·핵심품목별 분석, 정부의 조기경보시스템 운영과 관련 지역기업에 실시간 통보하고 지역 핵심이슈에 대해 대구시와 함께 정책건의에 협조키로 했다.
 
대구시는 이번 사태뿐만이 아니라 향후 수급차질에 대비해 ▶가격변동 추이 실시간 모니터링해 산업계와 상시적으로 정보를 공유 ▶공급망 애로사항에 대한 상시접수를 위한 일원화 창구 마련 ▶대체수입 경로 발굴지원을 위한 해외시장정보조사 지원 강화 ▶수입선 전환비용 지원 등에 대해 추가적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최근 자국이익 우선주의가 만연하고 공급망 교란사태가 빈번해지고 있는 가운데 수출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시스템화해 지역의 수출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교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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