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이 최근 가파르게 번진 코로나19 확산세 차단을 위해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설 연휴 이후 하루 20~30명대 확진자가 발생, 지역사회 확산세 차단을 위한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별방역대책으로 18일부터 24일까지 군에서 관리(위탁시설물 포함)하는 공공시설물(반디랜드, 수영장, 영화관, 도서관, 체련관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임시 중단, 민간 위탁시설에도 동참을 요청할 계획이다.
집단감염의 위험이 높고 감염이 취약한 요양시설 및 복지센터(26곳)를 비롯한 어린이집 등 사회복지시설에 대해서도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또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를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방안(주1회 PCR 및 신속항원)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인요양시설의 접촉면회, 시설별 운영 프로그램도 모두 잠정 중단한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종교시설, 버스터미널, 목욕장업, 실내 체육시설)에 대한 방역도 추진한다.
유관기관과 사회단체에 협조를 구해 각종 회의나 모임을 비대면(서면)으로 열거나, 중단해줄 것을 요청하고 타 지역 방문과 초청 자제도 당부했다.
무주군은 공직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대민행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핵심기능(업무) 31개, 수행인력 143명에 대한 업무의 연속성을 검토·대응(대체인력 투입)하고 방역수칙 준수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재택치료 관리에 집중하고 일반관리군에 대해서는 고령층이 많은 지역 현실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또 일반관리군에는 제공되지 않는 의료키트(체온계, 해열제, 소독약 등)와 식료품(즉석요리류)을 지원하고, 밀접접촉자 확인 등 전화역학조사 체계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황인홍 군수는 “설 명절 이전 확진자 수는 106명으로 전북에서도 가장 확진자 수가 적었던 무주군에 설 연휴 이후 2주 동안 299명이 확진됐다”면서 “연휴 기간 주민들의 타 지역 방문과 출향민들의 고향 방문으로 인한 확진이 많았고, 다중이용시설 등을 통해 확산 속도와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무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