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가뭄 극심…겨울작물 피해

신안 가뭄 극심…겨울작물 피해

가뭄 지속되면 매화도‧병풍도 270여 가구 급수 차질

기사승인 2022-02-17 13:49:15
계속되고 있는 겨울 가뭄으로 전남 신안군 섬 지역의 농작물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피해가 이어져 중앙정부 차원의 항구적인 가뭄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도 백양저수지.[사진=신안군]
계속되고 있는 겨울 가뭄으로 전남 신안군 섬 지역의 농작물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피해가 이어져 중앙정부 차원의 항구적인 가뭄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신안군 지역의 최근 1년 강수량은 평년 대비 97.3%로 양호한 편이지만 최근 2개월 동안 강수량은 평년 대비 13.4%로, 매우 적다.

지속된 가뭄은 저수율에도 영향을 미쳐 신안군 관내 216개 저수지의 저수율이 58%로 지난해 대비 30%나 감소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저수율이 봄까지 이어지면 모내기 등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일부 겨울작물은 벌써 가뭄 피해권에 들어선 상태다. ‘섬초’로 유명세를 타며 한 상자(10kg)당 10만 원을 호가하는 비금도와 도초도의 시금치 수확량이 작년보다 20%나 감소했다.

섬초 외에도 마늘, 양파, 대파, 보리, 밀 등 신안군이 자랑하는 동계 작물들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특히 겨울 가뭄이 지속되면, 1개월 이내에 매화도와 병풍도 등 신안지역 작은 섬 270여 가구의 수돗물 공급도 끊길 가능성이 높아 주민들의 생활에도 큰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신안군은 겨울가뭄 극복을 위해 저수율 50% 미만인 저수지에 물 채우기 사업, 담수로 긴급 준설 사업 등을 서두르고 있지만 항구적인 대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신안군은 항구적 해결을 위해 관내 10개 지구에 약 18억 원이 소요되는 ‘농업분야 가뭄 항구 대책 사업’을 중앙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신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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