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군 일원에서 열린 대회에 크로스컨트리 스키 부문 전남 남‧여부 대표로 참가한 최재형 선수와 박영순 선수는 3km클래식과 6km프리 2개 부문에 모두 도전해 각각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다.
또 장주일 선수도 3km클래식 부문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으며, 함께 참가한 김한나 선수는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덕수학교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대회가 됐다.
눈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남쪽지방 덕수학교 스키 선수들이지만, 이번 대회 수상이 이변은 아니다.
스키를 시작한지 2년여만인 지난 2019년 전국장애인 동계체전에서 최재형 선수가 3km클래식 금, 6km프리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고, 김한나 선수는 3km클래식과 6km프리 두 종목 모두 은메달을 목에 걸며,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과 땀의 결실을 확인한 바 있다.
덕수학교는 스키부를 정식 창단하지는 않았지만, 취약한 동계종목 보강을 위한 전남체육회의 요청으로 지난 2017년부터 스키를 시작하게 됐다.
지도는 덕수학교에서 22년째 교직에 몸담고 있는 박금복 선생님이 육상부 지도 경험을 살려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박금복 전남장애인 스키부 감독(덕수학교 교사)은 “38일 동안 하루 4시간이 넘는 전지훈련을 잘 이겨내 준 선수들이 값진 결실을 맺어 너무 기쁘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체계적인 훈련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이를 계기로 덕수 가족은 물론, 장애우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학교 윤병구 교감도 남다른 애정으로 전지훈련지와 대회장을 직접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응원을 아끼지 않은 것도 큰 힘이 됐다는 후문이다. 윤 교감과 박 감독은 전남대학교 체육학과 89학번 동기로, 덕수학교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
이승옥 강진군체육회장은 “오미크론변이 대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회를 잘 치러준 선수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며 “앞으로 장애인 선수들이 기량을 유감없이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