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남도의회 제35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강정희(여수6, 민주) 의원은 “미래에셋의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신축계획은 경관과 조망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고 공공재인 경관을 사유화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 의원은 “미래에셋이 1월 13일 여수시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생활형숙박시설(레지던스)을 1184실에서 63실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그야말로 흉내만 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여수시의회의 경도 진입도로(연륙교) 관련 추경예산안 심사를 앞둔 2월 4일, 전남도가 ‘경도 진입도로 개설공사’ 예산 확보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여수시의회는 2월 15일 관련 추경예산 전액을 삭감했고, 이는 미래에셋이 경도에 추진 중인 레지던스 건축에 반대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와 여수시민단체연대회의에서도 수차례 레지던스 건축에 반대하며, 연륙교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며 “연륙교 예산은 경도 개발과 별개가 아니라 경도개발의 마중물이 되는 것이고, 미래에셋이 더 이상 지역사회와 지방의회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도 건축경관심의위원회가 ‘차폐감 및 위압감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건축물의 층수와 규모를 하향 검토’라고 의결한 것처럼 경도 레지던스 건축 계획은 경관과 조망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미래에셋이 현재 계획대로 경도에 레지던스를 신축하는 것은 공공재인 경관을 사유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래에셋은 다도해의 보석인 경도의 경관을 해치는 개발을 고집할 것이아니라 경관을 보존하고 세계적인 해양관광단지에 걸맞는 관광테마시설을 건립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전남도 건축경관위원회의 의결을 따르지 않은 현행 레지던스 건축 계획을 불허해야 마땅하다”며 “광양만권경제자유역청과 전남도가 분명한 입장을 밝혀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전남도는 지역사회의 의견을 존중해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이 사업취지에 맞게 추진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 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경도 진입도로 개설공사는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을 포함한 총사업비 1195억 원을 들여 여수시 신월동에서 야도를 거쳐 대경도를 잇는 길이 1325m, 폭 13.8m의 연륙교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여수시의회는 2월 15일 열린 본회의에서 여수시가 제출한 경도 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개설 사업부담금 예산안 71억7800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