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지역 한 식당에서 일하는 여성 A씨는 지난 23일, 목포시의회 김휴환 의원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목포시 용해동의 한 식당에서 김 의원이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동료 의원과 마주치자 A씨를 가리키며 “이 사람이 제 이상형이다. 잠자리 꿈속에서라도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얘기 했다는 것이다.
A씨는 다음날 사이버 상담을 했고 불면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 김 의원에게 수차례 사과를 요구했으나 “모른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휴환 의원은 24일, ‘허위사실’이라며 A 여성을 명예훼손과 무고로 맞고소하고 “허위사실 유포와 공작정치를 멈추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 의원은 “당시 식당에서 인근 아파트 노인회장님과 점심식사를 했고, 4일이 지난 19일 휴대전화로 ‘묭이’라는 이름으로 카톡이 왔다”고 밝혔다.
카톡은 ‘한두 번도 아니고, 이상형이라느니, 꿈에 나타난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자신에게 했다는 내용이어서, ‘누구인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문자와 통화를 부탁하며 전화번호를 남겼지만 답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확인 결과 A씨는 해당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이었다며 “전혀 근거 없는 음해”라고 강조했다.
특히 카톡 내용 중 ‘한두 번도 아니다’는 부분에 대해 “해당 식당에는 지난해 여름 목사님과 한 번 방문했고 이번이 두 번째”라며 “해당 여성은 이름도 모르고 만난 적도 없는 분”이라고 반박했다.
또 함께 식사한 노인회장과 식당 주인의 증언을 증거로 제시하고, 검찰에도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발언 사실을 부인하고 “일부 언론을 통해 마치 제가 성적 수치심이 들도록 하는 발언을 한 것처럼 한쪽 주장만 일방적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또 “주변 분들로부터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관련해 음해하는 사람들의 ‘작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것조차도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라 답답할 뿐”이라고 말하고 “수사를 통해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