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급전방식을 '유ㆍ무가선 혼용'으로 결정하고 10개 정거장을 증설한다고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발표했다.
이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허 시장은 '도시철도기술전문위원회'와 '트램정책자문위원회'의 의견을 토대로 급전방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가선구간을 현재 확인된 배터리기술을 기반으로 현실 가능한 10.5㎞로 하고, 개통 후 5~7년이 지나 배터리 교체시기에 기술력을 보고 가선구간을 축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추가적으로 논의된 수소방식 트램 등은 현재 기술적 불확실성으로 제외됐지만, 위원회 권고에 따라 추후 신규노선 적용에 검토할 방침이다.
더불어 허 시장은 기존 35개 정거장에 10개를 추가, 총 45개로 증설하는 트램 전체 구간 확대 방침도 밝혔다.
기존 2호선 정거장 평균간격이 1,050m로 해외 평균 500~700m보다 길어 시민의 대중교통 접근성과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파악된다.
신설 정거장은 기존 정거장 위치를 변경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용자 수요, 정거장 거리, 도시개발계획, 자치구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5월 발표한 대전역 인근 2개소와 함께 도안 2ㆍ3단계 개발에 따른 수요증가를 감안해 대전시립박물관, 용계, 대정 등 3개소가 추가되고, 연축도시개발사업과 혁신지구와 연계해 연축, 읍내 등 2개소를 대덕구에 추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 관저4거리, 샘머리공원, 유천네거리 등 상업 및 주거밀집지역도 정거장 추가설치가 거론되고 있다.
그 외에도 시는 도시철도 3호선 사업을 2028년 착공,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는 1호선(22.6㎞), 2호선(37.8㎞), 충청권광역철도 계룡~신탄진(35.4㎞)과 대전~옥천(20.1㎞)와 더불어 총연장 166㎞ 규모의 도시 광역 철도망을 갖춰 교통편의가 크게 증진될 전망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도시철도 건설을 미래 후손과 환경까지 생각해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했다”며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대한민국 트램 1호선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교통 정책의 명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완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