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전남지역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 7658건, 2019년 7500건으로 1년 감소 폭이 158건이었으나,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6417건으로 1083건이나 줄었다.
국제결혼 건수도 2018년 809건, 2019년 886건으로 늘었으나, 2020년에는 519건으로 367건(41.4%)이 감소했다.
코로나가 본격화된 지난해 통계자료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2020년보다 감소폭이 더 크고, 다문화 혼인 건수가 특히 많이 줄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혼인 건수와 함께 출산도 감소했다.
전남 전체 신생아 수는 2019년 1만832명, 2020년 9738명, 2021년 8567명으로, 코로나가 본격화된 지난해 신생아 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 2265명이 줄어 20.6%의 감소율을 보였다.
곡성군이 2019년 88명에서 2021년 41명으로 53.4%가 줄었고, 강진군이 189명에서 106명으로 43.9% 감소했다.
장성군 38.9%(267→163명), 해남군 36.9%(490→309명), 보성군 34.4%(154→101명), 목포시 34.0%(1208→797명), 담양군 34.0%(238→157명), 영암군 31.0%(342→236명), 화순군 30.2%(281→196명) 줄어 30% 이상 감소 지역이 9개 시군이다.
감소 폭이 낮은 지역은 여수시 12.3%, 나주시 13.0%, 순천시 13.3%, 광양시 18.4%로 목포시를 제외한 시 지역의 감소율이 낮았다.
군 지역에서는 구례군 14.3%, 신안군 16.0%, 장흥군 18.0%, 진도군 18.8%로 전남 전체 감소율인 20.6%를 밑돌았다.
무안군은 2019년 414명에서 지난해 457명으로 이 기간동안 전남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신생아 수가 늘어난 지역이다.
한편 전남도는 결혼과 출산 장려를 위한 각종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200만 원을 지원해 큰 호응을 얻은 ‘청년부부 결혼축하금’ 사업을 지원 조건을 완화해 대상을 확대했다.
또 올해 1월 1일 이후 출생아에게는 자녀 수에 상관없이 신생아 1인당 200만 원씩 ‘첫 만남 이용권’을 시‧군 신생아 양육비와 별도로 지원한다.
‘출산가정 방문 산후조리 서비스’에서 제외됐던 기준중위소득 150% 초과(3인가구 기준 629만2052원) 첫째아 출산가정을 도가 자체 지원한다. 10일 동안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용료 118만 원 중 98만 원을 도에서 지원해 가정에서는 20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
난임부부에게 체외수정인공수정 시술비를 회당 20만~150만 원을 연 2회 지원하던 ‘전남형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소득과 횟수 제한 없이 회당 30만~150만 원의 시술비를 지원한다.
서부권 난임부부와 임산부를 위해 ‘찾아가는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목포하당보건지소에 지정해 매주 월‧목요일 오후 1~3시 연중 운영한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