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광양시청에서 열린 이차전지 소재 생산시설 투자협약식에 앞서 만난 자리에서 김 지사는 “광양제철소가 지난 40여 년간 지역사회의 사랑으로 세계 최고 제철소로 성장했다”며 “최근 포스코 홀딩스가 포항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모든 의사결정이 포항 중심으로 진행돼 지역민의 상대적 박탈감이 고조되고 있어, 실질적 산업의 규모를 고려해 ㈜포스코와 ㈜포스코케미칼 본사를 광양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포스코 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지난달 25일 광양지역에 향후 3년간 총 5조 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한 약속을 착실히 추진하되, 미래 신산업 투자에도 전남이 우선되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부회장은 “광양지역을 중심으로 한 투자계획을 축소하거나 지연하지 않고 계획대로 추진하도록 힘쓰겠다”며 “기후변화 시대에 발맞춰 수소환원제철,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이어 열린 투자협약식에서도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에게 포스코 지주사의 포항 이전에 따른 광양지역이 소외 우려와 관련 “에너지 대전환시대에 크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광양 지역에 이차전지 산업을 집적하도록 ㈜포스코케미칼 본사를 광양으로 이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민경준 대표는 전남 투자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을 약속했다.
광양=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