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얄구군에 따르면 동면 팔랑2리 전덕운 이장은 휴일인 지난 13일 오후 5시 홀로 생활하고 있는 이 모씨(73.남)가 위독한 것 같다는 주민의 연락을 받았다.
즉시 119에 신고한 후 할아버지에게 급히 달려간 전 이장은 소파와 바닥에 몸을 반 정도 걸쳐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인 할아버지를 발견했고, 구급차로 양구읍의 한 병원 응급실까지 이송했다.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할아버지는 의사의 뇌경색 소견에 따라 상급병원 이송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할아버지를 보호자에게 인계하기까지 임시보호자를 기꺼이 자처한 전 이장이 춘천의 상급병원까지 동행, 자녀들이 도착할 때까지 할아버지를 보살폈다.
의식불명 상태였던 할아버지는 춘천 병원에 도착한 후 응급실 직원의 말에 반응을 하며 다행히 위독한 상황을 넘겼다.
자녀가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혼자 거주 중이던 할아버지는 평소 거동이나 대화에는 불편함이 없었으나 당뇨와 저혈압으로 약을 복용 중이었다.
전덕운 이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직접 운전하실 정도로 정정하신 모습이셨다"며 "어르신께서 큰 고비를 넘겨 다행"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양구=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