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화원면,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화원면 장춘리 개초지(개초저수지‧화원1호지)에서 물고기 폐사체가 발견됐다.
10일 주민에 의해 처음 신고된 뒤 11일 한국농어촌공사가 100여 마리의 붕어 폐사체를 수거했고, 16일 또다시 400여 마리를 추가로 수거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남본부는 16일, 담당 부서를 현장에 보내 수질검사에 들어가는 등 원인 규명에 나섰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원인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검사 결과가 나와야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작년 5월경 송지면 군곡지(군곡저수지)에서도 물고기 집단폐사가 발생해 수질검사는 물론, 폐사 물고기에 대한 부검까지 했지만, 원인을 밝혀 내는데 실패했었다”며 “개초지 역시 원인 규명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이 고향이라는 화원면 관계자는 “붕어는 물론, 잉어와 가물치, 메기 등 다양한 어종이 잘 잡혀 낚시꾼들에게는 인기 있는 곳”이라며 “특이하게도 25~30㎝ 크기의 붕어만 죽었다는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처음 겪는 일인데다 주변에 오염원이 있는 것도, 영농철도 아니어서 원인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만수면적 57.2㏊, 총 저수량 93만3000여㎥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인 개초지는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이지만, 산수지(화원2지), 석호지(화원3지)와 함께 유명한 민물낚시터로도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고 있다.
해남=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