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내 역할은 여기까지”

권영진 대구시장,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내 역할은 여기까지”

기사승인 2022-03-30 12:46:46
권영진 대구시장은 30일 오전 대구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지방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대구시 제공) 2022.03.30

3선에 대한 도전 의지를 강하게 보여온 권영진 대구시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두달여 앞둔 상황에서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권 시장은 30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8기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3선의 꿈과 소명을 잠시 생각해 보았지만 포스트 코로나와 새 정부가 출범하는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람이 대구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는 것이 대구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대구시장으로서 소명과 역할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남은 과제는 다음 시장이 완수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남은 임기 동안 코로나19로부터 시민들을 지키고, 하루빨리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 대구시장이 누가 되느냐가 대구의 미래와 성공을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며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적임자가 누구인지 시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이 현명하게 판단해 주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유력주자였던 권 시장의 불출마로 대구시장 선거판은 요동치는 분위기다. 

우선 국민의힘 경선에는 홍준표 의원, 김재원 전 최고의원의 양강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과 정상환 변호사가 뛰어든 상태다. 여기에 최근 대구에 입성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시장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구시 부시장 경험이 있는 홍의락 전 의원이 유력한 출마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권 시장은 지난 2014년 대구시장에 당선된 후 2018년 재선에 성공했다. 시장 재임기간 동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확정, 대구시청사 이전 확정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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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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