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유물을 기탁한 박래인 씨는 의령 정곡면 대신마을의 밀양박씨 집의공파 문중의 종손으로 집안의 유품을 더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의병박물관에 기탁하기로 결심했다.
이에 소장유물의 보존상태를 확인하고 수탁 절차를 완료하여 이날 오태완 군수가 직접 기탁증서를 전달하는 기탁식을 가졌다.
오태완 군수는 박래인 씨에게 직접 기탁증서를 전달하며 “밀양박씨 집의공파 문중에서 오랫동안 소중하게 보관해 온 선대의 유품을 의병박물관에 기탁하여 주셔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문중유물 기탁을 계기로 지역사회에 유물 기증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다 안전하게 보존관리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탁받은 유물 가운데는 운죽(雲竹) 박중로(朴重輅)의 추증교지와 함께 관련 예조입안이 주목된다.
교지는 조선 영조 무신년(1728년)에 이인좌-정희량의 난을 수습한 박중로를 자헌대부공조판서겸오위도총부도총관(資憲大夫工曹判書兼五衛都摠府都摠管)으로 추증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함께 기탁된 예조입안은 조선왕조실록「순조 22년(1822년) 윤3월 16일」 기사인 “의령의 고 동지 박중로와 이영무에게 증직하라고 명하다(命贈宜寧故同知朴重輅、李英茂職, 以戊申軍功, 禮曹因道査覆啓也)”라는 역사적 사실과 일치하는 유물이다.
의병박물관은 2012년 개관하여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1호 의령향안 등 5300여점의 유물을 지역의 문중과 개인으로부터 기탁받아 보관하고 있다.
현재 순조롭게 추진 중인 제2전시관에는 독립운동가 테마전시실을 확충할 계획이며, 지역사회에 관련 유물 기증운동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의령=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