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은 25일 호소문을 내고 “시민들이 코로나19에서 일상회복으로 경제 활동의 기지개를 펴는 시기에 파업은 공감을 얻을 수 없다. 파업을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시내버스는 멈춰서는 안 될 시민들의 소중한 생업의 수단이자 공동재산”이라면서 “연간 1900억 원 이상의 시민 세금이 투입되는 버스가 시민들의 발을 묶고 멈춰 선다면 근로자 학생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만큼 파업은 절대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파업은 노동자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쟁의행위이지만 현재 대구 시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이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기에 파업을 한다면 시민들이 납득하고 공감할 수 없는 상황으로 시민 상생의 길에 동참해 해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버스노동조합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오는 27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25일 오후 6시부터 고용노동부 대구고용노동청에서 2차 조정 회의를 갖는다.
앞서 시내버스 노조가 지난 19일 조합원 3266명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3013명 중 97.05%인 2924명이 찬성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