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이 지난 25일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인 공음면 무장기포지 일원에서 ‘동학농민혁명 제128주년 무장기포기념제’를 열었다.
(사)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진윤식) 주관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이주철 고창부군수, 고창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고창동학농민혁명 유족회 회원 등이 참여해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다.
무장기포 기념제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축하공연, 녹두대상 시상, 무장기포지 사적 지정 경과보고, 무장포고문 판소리 작창, 동학농민혁명군 4대 명의를 모두 함께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며 무장기포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했다.
이번 ‘제15회 녹두대상’은 청주대학교 김양식 교수에게 수여됐다. 김양식 교수는 2014년부터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회복추진위원회 실무위원,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추진위원 등의 활동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위상을 높인 공적을 인정받았다.
특히 2009년 고창 동학농민혁명 스토리텔링 자료집 연구, 2011년 고창 동학농민혁명 역사기록화 제작 참여, 2018년 중·고등학교 교과서의 무장기포 서술내용과 과제 등 고창 동학농민혁명을 빛낸 공적이 높게 평가됐다.
진윤식 이사장은 “무장기포 기념제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과 무장기포의 의미를 되새기고, 고창군과 전북을 넘어 전국적인 행사로 발전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동학농민혁명 무장기포는(茂長起包)는 1894년 음력 3월20일 전봉준 장군 등이 현재의 고창군 공음면 구수마을에서 혁명의 대의명분을 설명하며 봉기를 선언한 것을 말한다. 무장기포지는 포고문을 공포하면서 국지적인 봉기의 한계를 넘어서 전국적인 농민봉기의 출발점이 된 역사의 현장으로 평가된다.
고창=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