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출시할 민관협력형 공공 배달앱은 민간업체에서 개발‧운영하고, 도와 시군은 이용 활성화를 위한 홍보마케팅을 지원한다. 지자체 예산투입을 최소화하고 민간의 기술력과 문제 해결능력 등을 활용하는 장점이 있다.
소상공인은 가입비와 광고료 없이 중개수수료 1.5%만 부담하고, 소비자는 앱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쓸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전남도는 지난 3월 주식회사 먹깨비를 공공배달앱 운영 사업자로 최종 확정했다. 주식회사 먹깨비는 서울, 경기 성남‧시흥, 세종, 충남 천안, 충북, 경북, 경남 김해 등에서 공공배달앱을 개발, 운영 중이다.
가맹점 모집은 시군과 한국외식업중앙회 전남도지회, 소상공인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오는 5~6월 중 진행한다.
현재 전남도내 민간 배달앱 가맹점은 목포, 여수 등 5개 시에 82%가 분포했다. 이외 17개 군 지역 도민도 배달 서비스 혜택을 받도록 가맹점 확보에 힘쓸 방침이다.
배달앱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불만 제로 고객 콜센터를 운영하고, 홍보‧마케팅을 지원한다. 향후 전남에 특화한 생활 SOC 배달앱으로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음식 배달, 전통시장 장보기, 생활용품점, 로컬푸드, 이미용실, 세탁소, 관광, 구인‧구직, 숙박업소 등 지역자원을 연계할 계획이다.
도내 소상공인은 코로나19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배달앱을 통한 매출 증가 효과를 거뒀지만, 과도한 민간 배달앱 중개수수료(6.8~15%)와 광고비, 카드 수수료로 매출의 증가가 영업수익 증가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에 소상공인과 전남시장군수협의회, 외식업‧소상공인연합회 등이 전남지역 통합 배달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꾸준히 제기했다.
소비자가 민간 배달앱을 통해 2만 원의 음식을 주문하면 가맹점은 1360원(6.8%)에서 3000원(15%)의 높은 중개수수료를 부담한다. 하지만 공공배달앱을 이용하면 중개수수료 300원(1.5%)만 부담, 민간앱 대비 최대 2700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 사용량도 늘어 지역 부의 역외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김차진 전남도 중소벤처기업과장은 “전남도 민관협력형 배달앱은 소상공인을 위한 착한 소비를 이끌 것”라며 “앱이 성공적으로 안착, 활성화하도록 도민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