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 논란 관련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2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그 동안 여러 억측과 오해가 난무하는 상황에서도 입장 표명을 미뤄왔던 이유는 공천 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시만 억측과 오해, 거짓과 선동이 금도를 넘어섰고 더 이상 입장 표명을 미루는 것이 공관위 공신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현역 단체장 평가'와 관련 "당 지지율이 70% 이상 선회하는 경북지역과 같은 곳에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공관위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현역 단체장 평가가 없다면 초선 단체장 공천은 3선까지 임기를 보장하는 12년 임기 보장 공천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 지침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이미 적용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교체 지수 조사 논란과 관련해서는 "중앙당 지침에 따른 룰"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중앙당 공관위는 시·도당 공관위가 '절대 평가', '상대 평가' 중 선택해 교체 지수 조사 방식을 적용토록 했다"며 "이번에는 높은 당 지지도를 고려해 절대 평가를 선택할 경우 컷오프를 통과할 현역 단체장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 공관위의 판단이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상대 평가 방식을 적용, 4년 전 선례에 따라 재선 5개 지역을 평가하기로 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상대 평가 후 하위 50% 컷오프 기준을 정한 것은 공관위원 만장일치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사 문구 편향성' 지적에 대해서는 "중앙당 공관위가 경북도당 공관위에 재심사를 요청하며 지적한 것은 '3선 연임을 위해 출마한다면 지지할 생각이 있냐'를 묻는 문구였다"고 했다.
'3선 연임'이란 문구가 문제가 된 것.
그는 "3선 연임에 도전하는 후보들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였기 때문에 '3선 연임' 문구가 들어갔던 것"이라며 "조사 대상 5명 모두 동일한 문항을 적용해 결과를 상대 평가했기 때문에 특정 후보의 유불리는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특정 후보 컷오프를 위한 표적 조사였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른 억측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론조사 기관 선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론조사를 맡았던 여의도리서치는 중앙당에서 제공한 경선 참여기관 리스크 12개 업체 중 한 곳"이라며 "국민의힘에서 실시하는 여러 여론조사를 맡아 온 공신력 있는 기관"이라고 했다.
'컷오프 번복 후 경선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달 22일 컷오프 결과 발표 후 탈락자들의 재심 신청이 있었고 중앙당 공관위가 이를 받아 들여 여론조사 문구를 수정해 재조사하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했다.
하지만 교체 지수 재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부 후보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인위적으로 당 지지도를 낮춰 교체 지수 결과를 조작하려는 시도가 있어 신뢰도에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컷오프된 3명을 전원 경선에 참여시키기로 결정한 것.
그는 마지막으로 '이강덕 패싱 논란'에 대해 재차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논란의 핵심은 윤석열 당선인의 포항 방문 당시 영일만대교 관련 브리핑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을 의도적으로 배제시켰다는 것"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제기했던 이른바 '이강덕 패싱' 논란의 진실은 논란 당사자들과 당선인 측 입장 표명으로 사실무근임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또 "아직도 이강덕 패싱 주장이 왜 제기됐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 문제를 재차 언급한 것은 컷오프 결과가 이강덕 패싱에서 비롯된 사적 감정의 결과라는 오해를 풀기 위함"이라고 했다.
김정재 위원장은 "오늘의 설명으로 그 동안 제기된 경북도당 공관위의 공정성 문제에 대한 오해가 풀렸기를 바란다"며 "이번 지방선거가 지역 일꾼을 뽑는 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