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내부 소통의 벽 낮추기에 나섰다.
포스코 생산기술본부는 12일 경북 포항 한 카페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직원들이 격의 없이 회사 생활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직원들은 포스트잇에 익명으로 회사 생활, 조직 문화 등에 대한 질문·의견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시우 생산기술본부장은 스스럼없이 답변하며 직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특히 이번 타운홀 미팅은 기존 행사와 달리 MZ세대와의 '세대 공감'에 초점을 맞춰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MBTI 성격 유형 검사, 신세대 유행어 퀴즈 'MZ 능력고사'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직원들의 눈높이를 맞춘 것.
이와 함께 젊은 후배 직원들이 선배 직원들의 멘토가 돼 조언하는 '리버스 멘토링'도 호응을 얻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4월부터 직책자, 경영진이 사원·대리급 직원에게 MZ세대 문화를 배우는 리버스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다.
포스코는 부서, 계층별 타운홀 미팅 등 직급·세대를 넘어선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한 직원은 "멀게만 느껴지던 경영진과 직접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니 조금 가까워진 것 같다"며 "다른 부서 직원들과도 교류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시우 생산기술본부장은 "포스코 미래를 책임져야 할 젊은 세대들이 기성세대들과 조합롭게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응집력을 갖추길 바란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