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은 22일 장마가 끝나는 7월 하순부터 고추 생산량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탄저병과 담배나방의 확산이 우려된다며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탄저병은 주로 열매에 발생해 농가에 큰 피해를 준다. 발병초기에는 어두운 초록색에 오목하게 들어간 점이 생기고 진전되면 둥근 겹무늬 모양의 징후가 나타난다.
포자는 빗물에 의해 열매에 감염을 일으키므로 장마 후 발병이 증가할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장마 후 탄저병 발병과는 즉시 제거하고 탄저병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담배나방은 애벌레가 열매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서 열매를 썩게 하거나 떨어뜨린다.
게다가 애벌레가 열매 속으로 들어가면 방제가 어려워지므로 성충의 밀도가 급증하는 시기부터 방제를 시작해야 효과가 높아진다.
특히 7월 3주차(7일~16일)부터 2세대 성충 밀도가 급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서둘러 방제해야 한다. 방제는 탄저병과 담배나방은 발생시기가 비슷해 동시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발병이 확산되는 7월 하순부터 8월 하순까지 적용약제를 10일 간격으로 열매 표면에 골고루 묻도록 살포하는 것이 좋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8월에도 고온다습한 날씨가 예상돼서 탄저병, 담배나방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사전에 철저히 방제해 고추 피해를 최소화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