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인구가 민선 8기 유희태 군정이 출범한 첫 달에만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에 힘입어 6년 8개월 만에 월중 증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3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주민등록상 인구는 총 9만 1,545명으로, 전월보다 411명이 늘었다.
이 같은 월중 인구 증가는 전북 혁신도시 조성과 중앙기관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이서면 인구가 크게 늘어 완주군 전체 인구 증가세를 견인한 2015년 11월(835명 증가) 이후 6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완주군 인구는 올 들어 지난 5월(64명)과 6월(55명)에 이어 올 7월(411명)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도내 전체 인구가 지난달에만 1,300여명이나 줄어드는 등 12개 시·군이 감소세를 보인데 반해 완주와 김제(21명 증가)만 인구가 늘었고, 세 자릿수 증가는 완주군이 유일하다.
완주군 인구 증가세 배경에는 삼례읍 삼봉웰링시티의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인구 유입이 크게 늘어난 데다 민선 8기 군정 출범에 따른 기대감과 귀농·귀촌 활성화 정책 등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완주군의 지난달 전입인구는 총 1,315명이 늘어난 반면 전출 인구는 856명에 그쳐, 올 7월 중에만 전입에서 전출을 뺀 ‘사회적 증가’는 459명에 육박했다.
전주시에서 완주군으로 주소지를 옮긴 ‘전주시 전입인구’는 694명, 완주에서 전주로 빠져나간 ‘전주시 전출인구’는 326명에 그쳤다.
군 관계자는 “인근 도시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 당시 대거 빠져나갔던 인구가 완주군의 정주여건 개선과 아파트 단지 조성으로 되돌아오는 ‘U턴 현상’이 뚜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올 7월 중 완주로 전입해온 사유를 분석한 결과 전입자의 절반 이상인 55.0%가 ‘주택’을 손꼽고, ‘가족’이나 ‘직업’을 전입사유로 든 비중은 각각 22.0%와 14.0%로 뒤를 이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지난 5월 이후 완주군 인구가 3달 연속 급증하는 등 인구 증가에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정주여건을 더욱 개선하고 살기 좋은 완주군을 만들어 ‘인구 10만 시대’를 활짝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