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안동시장, ‘안동댐·임하댐 취수’ 큰 틀 합의

대구·안동시장, ‘안동댐·임하댐 취수’ 큰 틀 합의

홍준표 대구시장·권기창 안동시장 ‘먹는 물 공급 협의’ 첫 만남
상생협력으로 낙동강 상류 댐 원수 대구시 이용 협력 입장 확인

기사승인 2022-08-11 22:14:01
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낙동강 상류 댐 원수 공급에 합의했다. (대구시 제공) 2022.08.11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낙동강 상류 댐 원수 공급을 위한 첫 만남을 가졌다.

두 단체장은 11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만나 양 도시 간 상생협력 차원에서 낙동강 상류 댐 원수를 대구시가 이용하는데 원칙적으로 협력한다는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18일 대구시 이종헌 정책총괄단장 등 대구시 관계자들이 권기창 안동시장을 방문, 지역상생 차원에서 낙동강 상류 댐 원수를 대구시가 이용하는데 원칙적으로 협력한다는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 6월 지방선거 기간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과 병행해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낙동강 표류수 대신 댐 물 공급을 통해 식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맑은 물 하이웨이(낙동강 상류댐 연결)’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권기창 안동시장 후보는 안동에서 수돗물을 생산해 낙동강 하류 지역에 공급하겠다는 ‘낙동강유역 광역상수원 공급체계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두 공약 모두 낙동강 상류 댐 물을 하류 지역 주민들의 식수로 공급하겠다는 공통된 내용을 담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은 지자체 간 상생협력 차원에서 낙동강 상류 댐의 깨끗하고 풍부한 원수를 대구시가 이용하는 데 기본적으로 협력한다는 서로의 의지를 확인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실무자협의(TF)를 통해 추진키로 했다.

한편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이용을 위한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이 지난해 6월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의결됐으며, 올해 4월 4일 국무조정실·환경부·대구시·경북도·구미시·한국수자원공사 등 6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이 체결됐다. 

이후 6월 30일에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정부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5년 착공할 계획이다.

이번 만남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대구 방문을 통한 안동시장의 낙동강 상·하류 간 상생에 대한 대승적 결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나아가 이번 상생협력이 대구시민들의 먹는 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초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물은 모두가 공유해야하는 공공재이다. 상류 지역에서는 이를 하류 지역 주민들과 공유해야 하는 도덕적 의무가 있다”며 “이번 만남을 통해 이를 확인했고, 두 지역 간의 발전을 만들어가는 큰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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