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어지고 있는 잦은 강우로 인해 사과 탄저병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경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주요 사과 주산지 17개 지점을 대상으로 병해충 발생을 예찰한 결과 지난 18일 영주와 봉화에서 올해 첫 사과 탄저병 발생을 확인했다.
사과 주산지인 북부지역의 8월 기상관측 자료를 조사한 결과 하루를 빼고는 매일 비가 내렸다.
강수량 역시 지난 17일까지 207~337㎜로 평년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평균기온 24도 이상, 지속적인 강우의 환경에서는 탄저병이 발생하기 쉽다.
사과 탄저병은 사과에 흑갈색의 원형 반점을 형성하고 과실을 부패시켜 수량감소와 심각한 상품성 저하를 유발한다.
탄저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재배농가가 과수원을 잘 살펴보고 병든 열매는 조기에 따내서 탄저병의 전염원을 제거해야 한다.
특히, 강우가 지속되는 여름철에는 기존 사과 방제력에 더해 비가 그친 후 추가 방제작업을 실시해야 탄저병 발생과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적기 방제를 통해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할 수 있다”며 “농업기술원은 최상의 농업정보를 제공해 경북 사과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