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3일 “윤 대통령께서 영일만횡단대교 예산을 내년에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최상목 경제수석에게 직접 지시했다”면서 “이제 드디어 해결될 것 같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영일만대교 예산 확정 지시’라는 제목의 글에서 “영일만대교는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 시절 내내 경북지역 숙원사업이었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제가 최근에 추경호 총리를 만나 영일만횡단대교 사업에 대해서 예산과 사업 진행을 요청하니, 대통령께서 의지가 워낙 강해서 예산에 반드시 포함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 1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만나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사업’과 관련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역의 오랜 염원사업”이라며 예산반영을 요청했었다.
이에 추 경제부총리는 “어려운 국가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예산에 반영토록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과정에서 추 부총리가 “윤 대통령이 앞서 영일만횡단대교 예산 반영을 지시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경북도의 숙원사업이자 대통령 공약 사항이기도 한 영일만대교 건설에 더할 나위 없는 큰 힘이 실렸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추진 의지가 강한 만큼 내년 예산에 꼭 반영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이 당선 직후인 지난 4월 11일 영일만횡단대교 건설현장을 찾아 공약 이행을 약속한데 이어 거듭 영일만대교 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를 밝힌데 따른 기대감이다.
한편, 영일만대교는 동해고속도로 포항∼영덕(30.9㎞)구간에 포함된 대규모 국책 사업으로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흥해읍을 잇는 총길이 18㎞ 해상교량이다. 사업비는 1조 6189억원에 이른다.
이 사업은 지난 2008년 ‘광역경제권발전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본격화 됐지만 2013년 국가재정부담 등을 이유로 건설이 보류되면서 담보상태에 놓였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지역 핵심공약으로 영일만대교 건설을 약속하면서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지사는 “앞으로도 정부와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경북의 발전으로 지방시대를 열고. 산재한 경북의 현안을 앞장서서 챙기고 해결해 나가겠다”면서 “소중한 과정들을 경북도민께 SNS나 언론을 통해 꼼꼼하게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