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서문시장 방문 “어려울 때 대구 시민 생각하면 힘이 난다”

尹, 서문시장 방문 “어려울 때 대구 시민 생각하면 힘이 난다”

기사승인 2022-08-26 19:48:07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2022.08.26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대구 대표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당선인 시절인 지난 4월 12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 후반대에서 30% 초반대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보수 진영의 상징으로 통하는 서문시장 민심행보로 핵심 지지층의 민심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서문시장상가연합회 상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후 1시께 서문시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상가연합회 사무실 주변까지 약 50m를 걸어가며 시민들과 악수를 했다. 동선 양쪽에 설치된 펜스 뒤로는 시민 수백 명이 윤 대통령을 응원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윤 대통령은 “선거 때도 당선인 때도 왔지만 취임하고 이렇게 다시 뵈니, 그때 여러분들이 저를 열심히 성원하고 지지해주던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시장은 민심이 모이는 곳이고 민심이 흐르는 곳”이라며 “그래서 정치인과 지도자는 민심이 흐르는 곳을 늘 잊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대구에 올 때마다 서문시장을 찾았다”고 했다.

또 “어려울 때도, 우리 서문시장과 대구 시민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며 “오늘 기운을 받고 가겠다. 제가 추석 물가도 잘 잡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상인회 간담회에서도 “민심이 흐르는 전통시장이라는 곳을 자주 찾아온다면, 구체적인 이야기를 못 듣는다 하더라도, 민심과 유리되지 않고 국정을 운영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여러분의 아주 열정적인 지지로 제가 이 위치에까지 왔으니 제가 좀 미흡한 점이 많더라도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천으로 된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 곳곳을 돌며 장보기에 나섰다. 

닭강정 판매 점포에서 먼저 시식한 다음, 이불가게에 들러 “매출이 좀 늘고 있느냐”고 물은 뒤 베개와 풍기인견 이불 등을 샀다.

이후에도 슬리퍼와 280mm 사이즈 운동화, 모자 등 여러 점포를 돌며 장보기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시장을 떠나며 “이제 곧 다가올 추석 명절 잘 보내시기 바란다. 제가 추석 물가도 잘 잡겠다”며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앞서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대구 성서공단에 소재한 로봇기업 ‘아진엑스터’에서 열린 규제혁신전략회의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실에 맞지 않는 법령 한 줄의 규제에 기업의 생사가 갈릴 수 있다”며 “기업인과 민간 전문가가 규제 혁신 과정의 들러리가 아닌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