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에도 구문소 인근 토지 2646㎡를 태백시에 기부하여 타인에게 좋은 귀감이 된 바 있는 황성현씨의 고향은 태백이다.
두터운 애향심을 바탕으로 86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태백시에 토지를 기부하겠다는 일념으로 편도 3∼4시간 거리의 대사관을 방문하여 관련 서류, 공증 등을 받아 태백시로 전달했다.
시는 9월 중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며, 구문소 일원에 관련 공덕비를 설치해 타인에게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황성현씨가 기부하신 토지는 천혜의 지질자원을 품고 있는 태백의 대표 명소인 구문소(천연기념물) 일원으로 향후 매우 효율적으로 문화재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며 “아무 조건 없이 기부 결정을 해주신 황성현씨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황성현씨는 태백시 태생으로 서울대학교에 진학 후 국내에서 교수로 활동하다가 약 50여 년 전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현재 샌디에이고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백=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