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단 예하 연승여단 이규학대대에서 거행된 개토식에는 이규학대대 유해발굴 장병을 비롯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및 군단 유해발굴팀, 화천 주요 기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개토식은 호국영령의 넋을 추모하는 한편, 유해발굴의 시작을 알리는 첫 삽을 뜨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유해발굴을 전담하게 된 이규학대대는 6·25전쟁 휴전 이틀 전 사단 작전지역 전방 406고지에서 전투지휘 중 중공군 포탄에 의해 전사한 故 이규학 소령의 전공을 기리기 위해 명명된 부대로, 故 이규학 소령의 미망인인 정금원 여사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해당지역은 지난 2020년부터 유해발굴을 실시했던 지역으로 올해 5월까지 75구의 유해를 비롯해 수많은 유품을 발굴했다.
이번 유해발굴은 아직까지 이 지역에서 찾지 못한 선배전우들의 유해를 모시기 위해 장병 120여 명을 투입하는 등 26일부터 11월 4일까지 6주에 걸쳐 유해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규학대대장(중령 김동근)은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장렬히 산화하신 선배전우들의 유해와 작은 유품 한 점까지 성심껏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발굴된 유해는 부대에 마련된 임시 봉안소에 안치될 예정이며, 추후 합동 영결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