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공화당 승리에 베팅…중간선거 결과 앞두고 랠리

뉴욕증시, 공화당 승리에 베팅…중간선거 결과 앞두고 랠리

다우 1.02%·S&P500 0.56%·나스닥 0.49%↑

기사승인 2022-11-09 06:47:39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날 치러지는 중간선거 결과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했다. 

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333.83p(1.02%) 상승한 3만3160.8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1.31p(0.56%) 오른 3828.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68p(0.49%) 뛴 1만616.20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날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이 야당인 공화당으로 넘어갈지 주시하고 있다. 현재는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이 하원 과반을 차지하고 상원은 양당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통상 시장은 정부와 의회의 교착상태를 호재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야당이 선거에 승리해 민주당 대통령과 공화당 의회라는 정치적 교착에 따라 바이든 정부의 재정 지출 등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중간선거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누가 이기든지 상관없이 역사적으로 상승장을 유발해 왔다. 

오는 10일 공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도 관심이 쏠린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2개의 물가 보고서 중 첫 번째다. 10월 CPI 결과에 따라 12월 FOMC에서 금리 인상 폭이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 인상)이 될지, 빅스텝(0.50%p 인상)이 될 지 좀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은 48%, 0.5%p 인상 가능성은 52%를 나타냈다. 

기업의 실적 보고도 이어지고 있다. 게임업체 테이크투 인터렉티브의 주가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13.68% 급락했다. 

차량공유서비스 기업 리프트 주가는 3분기 이용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4분기 가디언스도 시장의 예상을 하회했다는 소식에 22.91% 폭락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 주가도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에 17.31%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공화당이 최소 하원에서 승리할 경우 시장 반응을 조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화당의 승리를 점친 증시는 이미 선거일을 앞두고 2일 연속 최소 1%의 상승률을 보이며 랠리를 펼쳤다. 

그는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깜짝 승리하면 추가 법인세 인상을 예상할 수 있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에드 밀스 정책애널리스트는 CNBC에 “역사가 기준이 된다면 S&P500이 올해 말까지 랠리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바이든 정부가 레임덕에서 부채한도 인상을 해내려 할지가 잠재적인 변수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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