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롱한 물방울 꽃이 피었습니다.[쿠키포토]

영롱한 물방울 꽃이 피었습니다.[쿠키포토]

기사승인 2022-11-14 05:32:01
13일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원소리 한 외딴농가의 소박한 화단의 다육이 사이에 빗물이 내려앉아 보석처럼 영롱한 빛을 발합니다. 주변의 시든 야생화와 줄기에도 빗물이 송골송골 맺혀 가을을 노래합니다. (티프파일이어서 연속해서 사진이 이어집니다.)

-가을비 내린 날 소경
-꽃잎 끝에서 빛나는 물방울 보석들

 강원도 홍천군 어느 산골 외딴집에도 가을비가 내렸습니다.
오전부터 마른 가지를 적시면서 가을의 끝을 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찬바람에 시들어 버린 야생화는 다시 생명의 꽃을 피었습니다.

빗물은 담장에 기대어 겨우 자세를 유지하던 고들빼기의 가녀린 노란 꽃에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혔습니다.
국화와 패랭이, 쑥부쟁이, 매발톱, 안개꽃, 강아지풀에도 경쟁하듯 영롱한 물방울 꽃을 피어냈습니다.

꽃들은 시들어버린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 고개 숙이고 잎들이 모두 떨이진 나뭇가지는 가을비를 붙잡고 아직도 자신의 존재 이유를 확인합니다.꽃이나 잎끝에 대롱대롱 매달린 물방울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말 듯 하다가 사라지기 직전 가장 크고 아름답게 빛을 발합니다.

홍천/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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