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은 내년도 본예산안을 5조 9229억원으로 확정하고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대비 15.8%(8067억 원)이 증가한 규모다.
경북교육청은 증가요인으로 정부의 세수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앙정부 이전수입인 보통교부금이 8538억원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예산안을 발표한 박종활 경북교육청 정책국장은 재정운영방향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교육격차 해소 및 교육안전망 구축, 미래형 교육환경 기반 구축 등 수요자 중심의 교육체제를 실현하기 위해 학생과 학교 현장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사업으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생들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기초학습 부진학생 책임지도 309억원, 농산어촌 방과후학교 운영 241억원, 초등 돌봄교실 운영 172억원, 소규모학교 운영 체제 개선 266억원, 학교운영비 4815억원 등 총 6596억원을 편성했다.
또 교육안전망 구축을 위해 사립유치원 운영비 227억원, 누리과정비 1826억원, 학교안전사고 예방 CCTV 운영 177억원 등을 지원한다.
학생들의 무상급식비는 전년도 대비 20%(570억원) 증가한 1581억원 편성했다.
무상급식비의 경우 그동안 인건비와 운영비는 교육청이 전액 부담하고, 식품비는 교육청 60%, 도청(12%)과 기초자치단체(28%)가 40% 부담했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교육청이 올해보다 20% 증가한 80%를 부담하고, 식품비 단가 역시 올해 대비 20%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예산이 늘어난 것이다.
이와 함께 특수교육 복지 및 운영 265억원, 교과서 지원 262억원, 교육급여 지원 112억원, 교육복지 우선 지원 104억원, 교육비 지원 248억원 등 국가 교육 책임 강화를 위해 총 543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미래형 교육체제 실현을 위한 예산으로는 그린스마트 스쿨 사업 3659억원, 소프트웨어교육 100억원, 스마트 교육지원 69억원, 학교 전산망 구축 316억원, 과학교육 지원 107억원, 과학 실험실 현대화 118억원, 산학일체형 직업교육 135억원, 교과교실제 운영 195억원 등 에듀테크 활용 미래형 교육을 위해 5327억원을 편성했다.
이밖에 학교보건 관리 355억원, 학교환경 위생관리 115억원, 급식소 증개축 478억원, 다목적강당 보수 및 증축 389억원, 교사 신축(6교) 및 이전(2교) 510억원, 석면 천장개체 및 소방·전기시설 개선 516억원, 장애인편의시설 및 화장실 개선 3168억원 등 총 6277억원을 투입해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내년도 신규 사업으로는 ▲시지역 방과후학교 운영비 지원 136억원 ▲초등돌봄교실 간식비 지원 26억원 ▲학교 내 쉼 공간 구축 27억원 ▲토요방과후 프로그램 운영비 10억원 등 총 388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에 제출한 예산안은 도의회 교육위원회와 예결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2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내년도 본예산은 코로나19로 위축된 학교 현장을 예전의 일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교육회복과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미래형 교육과정에 중점을 두고 편성 한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교육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