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치러지는 전북대학교 총장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도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교수와 직원, 학생 유권자들의 선택지표가 될 공개토론회가 큰 쟁점 없이 마무리됐다.
전북대학교는 18일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가 주최하는 총장 후보 2차 공개토론회를 진행, 유튜브채널로 생중계됐다.
앞서 지난 11일 열린 1차 공개토론회에 이어 2차 토론회도 큰 쟁점 없이 마무리되면서, 선거당일 23일로 예정된 연설회를 끝으로 총장 선출이 이뤄진다.
2차 토론회에서는 1차 토론회에서 제기된 총장관사와 관련 질의와 관련, 전북대 측이 ‘관련기사는 허위사실’이라는 설명과 함께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일단락됐다.
2차 토론회 중 1부에서는 재정확보방안과 대학통합방안에 대한 공통질문과 각 후보별 답변이 이어졌다. 2부에서는 상호토론이 이어졌고, 상대 후보의 공약들에 대한 질문과 답변 위주로 깊이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지난 18대 총장 선거결과에 대해서 탈락후보 간 연대의 결과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이번 19대 선거에서는 현실적인 공약을 준비해 착실히 선거운동을 펼친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총장 선거의 경우 유권자의 70%가 교수들로, 처음에 지지한 후보가 탈락할 경우에도 특별한 이유 없이 조직적으로 이동해 승부의 추를 결정지을 만큼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눈길을 끈다.
특히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20%의 직원들의 선택이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후보들도 직원들에 대한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직원들 표심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대학본부에서 보직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후보가 유리할 입지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의 한 유권자는 “선거를 끝내고도 홍역을 앓았던 지난 18대 선거에서의 네거티브 선거가 아닌 포지티브 정책선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권자는 “어느 때 보다 위기에 있는 대학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후보를 살펴보고, 강력한 추진력으로 공약을 실행할 수 있는 후보를 총장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19대 전북대 총장선거에 나선 후보(기호순으로)는 조재영(생물환경화학과), 이귀재(생명공학부), 김건(대학원기록관리학과), 양오봉(화학공학부), 김동근(법학전문대학원), 송양호(법학전문대학원), 김정문(조경학과), 한상욱(과학교육학부) 교수가 도전장을 던졌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