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뉴욕증시, 잇단 침체 경고에 하락…S&P 나흘째↓

불안한 뉴욕증시, 잇단 침체 경고에 하락…S&P 나흘째↓

다우 1.03%·S&P500 1.44%·나스닥 2.00%↓

기사승인 2022-12-07 07:03:49
연합뉴스

미국 경기 침체의 공포가 뉴욕증시를 뒤덮었다. 

6일(현지시각)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0.76p(1.03%) 내린 3만3596.3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7.58p(1.44%) 떨어진 3941.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5.05p(2.00%) 하락한 1만1014.89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4거래일 연속, 나스닥은 3거래일째 내림세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p 올리는 등 속도 조절에 들어간다 해도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투자 심리가 다시 위축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잇따라 공개된 경제지표에서 미국 경제 상태가 생각보다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연준의 긴축 지속에 대한 두려움이 확대된 가운데 주요 투자은행들까지 내년 경제 침체를 잇따라 경고하면서 투심은 얼어 붙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년 미국 경제를 불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의 기준금리가 5%로 향하고 있지만 이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CEO는 이날 한 금융 콘퍼런스에서 “미국 경기가 내년 세 개 분기 동안 완만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BoA는 경제 침체 우려로 주식 매도를 권고했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 대비 5.4% 증가한 782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이후 최대 폭이다. 

종목별로 보면 미디어 업체 파라마운트 글로벌 주가는 4분기 광고 매출 하락 경고에 6.97% 하락했다. 

모간스탠리 주가는 인력의 2%를 감축할 계획이라는 해고 소식에 2.45% 내렸다. 

전력회사 NRG 에너지는 28억달러의 현금으로 비빈트 스마트폼(VVNT)를 인수, 약 24억달러의 부채를 떠안는다는 소식에 주가가 15.08% 폭락했다.

생명공학기업 미라티 테라퓨틱스는 개발 중인 실험용 항암제 아다그라시브가 실망스러운 초기 실험 데이터를 보고한 이후 22.89% 급락했다. 

보석류 소매업체인 시그넷 주얼러스 주가는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 발표에 힘입어 20.25% 폭등했다. 

방산업체 텍스트론은 미 육군으로부터 800억달러의 계약을 따냈다고 발표한 이후 5.25%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공포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50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사한 CEO는 CNBC에 “기본적으로 이번 주 또 한 차례의 감원이 단행되고 있으며 이는 내년 경제가 경착륙하고 애초 예상한 것보다 더 깊은 침체에 들어갈 확률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세리티 파트너스의 파트너 짐 레벤탈은 “시장은 계속된 불확실성과 함께 2023년을 시작할 것. 새해 첫 6주 안에 명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금 당장의 신뢰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 모든 사람에겐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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