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은 고령화, 저출산 등에 따라 빈집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지난해 빈집이 가장 많은 기초자치단체 상위 10곳 중 6곳을 전남 시군이 차지하는 등 전국 빈집의 27.1%를 차지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전남 나주‧화순, 민주)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시‧도별 빈집은 전남이 1만 7648동(27.1%), 경북 1만 3774동(21.1%), 전북 9434동(14.5%), 경남 9416동(14.4%) 등의 순이다.
또 지난해 빈집이 많은 기초 지자체 상위 10곳으로는 전남 고흥이 2110호(3.24%)로 1위, 함평이 1963호(3.01%)로 2위를 기록했다.
여수(1488호, 2.28%) 4위, 순천(1367호, 2.10%) 5위, 화순(1363호, 2.09%) 6위, 나주(1185호, 1.82%) 10위 등 6개 시‧군이 포함됐다.
경북은 상주 1591호(2.44%, 3위), 의성 1288호(1.98%, 7위)가 포함됐고, 경남 고성 1282호(1.97%, 8위), 전북 군산 1218호(1.87%, 9위) 순이다.
지난해 빈집정비를 위해 전국적으로 20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고 7873동의 빈집이 정비됐다.
이렇게 빈집이 가장 많은 지역이 전남이지만 지난해 빈집정비사업 지원 비용은 전남이 4위에 그쳤다. 전북이 가장 많았고, 충남, 경북 순이었다.
전남은 매년 시군에서 20억 원의 자체 사업비로 1400여 동을 정비하는 등 최근 5년간 100억 원을 투입해 7300여 동을 정비했으나, 여전히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내년부터 5년 동안 도비 42억 원을 포함 총 140억 원을 들여 매년 2000동씩 총 1만 동을 정비하기로 했다.
또한 빈집 정비 실적이 우수한 3개 시군을 선정해 추가 사업비 1억 원을 지원하는 등 빈집 정비에 시군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인센티브도 지급할 예정이다.
우선 정비대상은 도심지 및 가로변 경관을 저해하거나 붕괴‧화재 등 안전사고나 범죄 발생 우려가 있는 곳이다. 정비 부지는 주민 편의 증진 및 마을 환경 개선을 위해 마을 공공용지, 주차장, 쉼터, 운동시설 설치, 쌈지공원 등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