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둔화는 증시 호재” 美증시 상승…반발매수에 나스닥 1%↑

“노동 둔화는 증시 호재” 美증시 상승…반발매수에 나스닥 1%↑

다우 0.55%·S&P500 0.75%·나스닥 1.13%↑

기사승인 2022-12-09 06:43:11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중국의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 기대감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일제히 상승했다. 

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56p(0.55%) 오른 3만3781.4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59p(0.75%) 상승한 3963.51, 나스닥지수는 123.45p(1.13%) 오른 1만1082를 나타냈다.

전날까지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5거래일,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시장에 대한 반발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다음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대기하고 있다. 연준이 이번 정례회의에서 빅스텝(0.5%p 금리 인상)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노동시장이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4000건 증가한 23만건으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6만2000건 늘은 167만건으로, 지난 2월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집한 중국이 완화 기조로 돌아서고 있다는 기대감도 증시에 반영됐다. 중국 정부는 전날 상시적인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확진자 강제 격리, 대규모 장기 봉쇄, 지역 간 이동 금지 등과 감은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완화다는 내용의 10가지 방역 최적화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9bp 오른 3.50%를 기록했고, 2년물 국채 금리는 6bp 상승한 4.32%로 집계됐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S&P500지수 11개 업종 대부분이 상승했다.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애플(1.21%) 엔비디아(6.51%) 아마존(2.14%) 등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에 미국 연방거래위원회가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에도 주가가 1.24% 올랐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가는 1.54%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에너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움과 데번에너지 주가는 각각 0.40%, 1.17% 하락했다. 엑손모빌은 2024년까지 500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0.69% 상승했다. 

보잉 주가는 웰스파고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1.46% 뛰었다. 

의류 대여업체 렌트 더 런웨이 주가는 예상을 웃돈 실적에 힘입어 74.26% 폭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13~14일 FOMC에서 투자자들이 향후 긴축 방향에 대한 힌트를 확인하기 전까지 변동성 높은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매파적 연준을 예상하고 있다. 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졌다고 최종 금리가 낮아지는 것은 아니며 연준의 일이 끝나기엔 아직 멀었다는 점을 상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찰스 슈왑의 제프 클레인탑 수석글로벌투자전략가는 AP통신에 “앞으로 몇 달 간 시장에서 큰 움직임이 계속될 수 있다”며 “많은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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