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가 간부급 직원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소방본부는 최근 일선 소방서장급(소방정)에 해당하는 A과장이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는다는 내부 진정(투서)이 접수됨에 따라 사실 확인에 나섰다.
투서에 따르면, A과장은 부하직원들에게 ‘사표를 내라’, ‘직위해제 감이다’ 등의 폭언을 지속적으로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한 직원들에게 함부로 막말을 하거나 특정직원을 괴롭혔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전북소방본부는 현재 A과장과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은 이 사건과 관련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갑질 논란이 불거진 전북소방본부 간부를 파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공무원 숫자보다 스스로 생을 포기하는 경우가 2배 더 많은데, 그 동기의 상당수가 직장 내 갑질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A과장의 갑질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김관영 도지사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직장 내 갑질 뿌리를 뽑기 위해 최고 징계인 파면에 처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A과장은 부안소방서 소방령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5년에도 소방서 건물에 맥주병을 던져 유리창을 깨는 소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과장은 단순 훈계 처분만을 받았고, 지난해 소방정으로 승진해 올 1월부터 전북소방본부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