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성급하고 허술한 결정으로 선거에서 대패하고 진실게임에서도 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홍률 시장 측은 20일, ‘지난 11월 29일 검찰로부터 혐의없음으로 처분한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전남경찰청의 ‘혐의없음’ 종결에 이은 두 번째 결정이다.
지난 3월, 목포시장 선거 예비후보 신분이던 박 시장은 ‘3년여 전 전남 나주시의 한 식당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으로부터 고소됐다.
이에 반발한 박 후보 측은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상대 여성을 고소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결백을 주장하는 등 정면으로 대응했다.
이후 4월 8일, 더불어민주당은 박 후보의 대응을 ‘2차 가해’라며 제명처분했다.
당시 비대위 측은 ‘젠더폭력 신고 상담센터를 통해 피해 여성이 피해 사실을 알렸으며, 박 예비후보는 신고 여성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언론 등을 통해 2차 가해 부분이 있어 여성단체의 규탄 성명이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주장’만으로 박 예비후보를 가해자로 규정하고, ‘결백’ 주장과 대응을 2차 가해로 몰아 제명 처분하면서, ‘선거공작에 당이 동조 또는 놀아났다’는 반발을 사기도 했다.
전남경찰청은 5월, 박 예비후보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후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측의 이의제기로 다시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
고소와 제명으로 민주당 목포시장 후보 경선 기회마저 빼앗긴 박 예비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 더불어민주당 김종식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압승하면서 민주당의 선택이 잘못이었음을 보여줬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