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내년 국가예산으로 1조 9055억원을 확보, 민선8기 중점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시는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올해 1조 7287억원보다 1768억원(10%) 늘어난 1조 9055억원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내년도 정부예산 편성 기조가 신규사업을 억제하는 건전재정으로 전환돼 증액사업은 대폭 줄고 국회 여야의 예산안 합의가 지연되는 등 예년보다 불리한 여건에서 이룬 성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광역·미래도시 분야 73개 사업, 4290억원 △경제·산업 분야 105개 사업, 7416억원 △문화·관광 분야 40개 사업, 799억원 △복지·사회안전망 분야 120개 사업 6550억원이다.
특히 미래 광역도시의 기반이 될 신규사업으로 △전주 육상경기장 건립(27억원) △기린대로 BRT 구축(7.5억원) △지능형 교통체제(ITS) 구축(12억원) 등 광역·미래도시 분야 7건(249억원), △드론실증도시 구축 및 규제 샌드박스 사업(16.8억원) △지역 특화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8억원) 등 경제·산업 분야 11건(274억), △음식관광창조타운 조성(5억원) △동아시아 문화도시 추진(6억원) △국립 어린이 무형유산 전당 건립(2억원) 등 문화·관광 분야 11건(45억),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시범사업(4.7억원) △객사천 위험지구 정비(8.8억원) △아중호수길 급경사지 정비(4억원) 등 복지·사회안전망 분야 9건(37억) 등의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둬들였다.
이들 신규사업의 경우 시작년도인 내년도 국비 확보액은 605억원에 불과하지만, 연차적으로 총 60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수시로 정부 부처와 국회를 드나드는 강행군을 이어오며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 전북도와 꾸준히 협력한 결과 국회 막바지까지 반영 여부가 불확실했던 △전주 육상경기장 건립 △국립 어린이 무형유산 전당 건립 △K-Film 제작기반 및 영상산업 허브구축 증액 등의 사업예산을 확보했다.
또한 이러한 성과가 있기까지는 우원식 예결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울 노원구을)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익산시을)을 비롯해 박정(더불어민주당, 파주시을)·이용호(국민의힘, 남원시임실군순창군)·이수진(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구을)·배진교(정의당, 비례)·임오경(더불어민주당, 광명시갑)·양정숙(무소속, 비례) 예결위원, 홍익표 문체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울 중구성동구갑)과 김의겸(더불어민주당, 비례)·서영교(더불어민주당, 서울 중랑구갑)·조수진(국민의힘, 비례) 의원, 김완섭 예산실장 등 기재부 간부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큰 힘이 됐다.
김윤덕 의원(더불어민주당, 전주갑)은 “전주시의 많은 사업이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집중돼 문체위 간사로서 예산 확보에 책임감이 막중했다”면서 “정치권과 전주시가 원팀이 되어 끝까지 함께한 결과 정부 긴축재정 기조 속에서도 작년 대비 약 1700억원 이상 증액된 1조 9000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성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전주병)은 “21대 국회 들어 가장 험난한 예산 과정을 전북 국회의원과 전북도 ‧ 전주시가 마음을 모아 마무리했다”면서 “내년 예산을 마중물로 전주의 구체적인 변화를 기대하며, 더 큰 변화와 도약을 위해 새해 시작과 함께 2024년을 함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운천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올해 예산심사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웠지만, 7년 연속 예결위원이자 여당 의원으로서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전주시 예산 확보라는 여야 협치의 성과물을 만들어냈다”면서 “앞으로도 여당 의원으로서 전주 발전을 위해 협치를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시민들의 강한 열망을 기반으로 전주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벽을 허물고, 대변혁을 일으키기 위한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전북도, 지역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노력했다”면서 “전주를 미래 광역도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강한경제 산업도시, 천년미래를 여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