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의 석면 해체 작업이 마무리되고 철거가 본격화되면서 지난 10여 년간 표류해온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12일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에서 현장 브리핑을 갖고 전주경제 성장과 대변혁을 이끌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개발을 위한 야구장 철거 사업의 추진사항과 계획을 설명했다.
우 시장은 이날 민선 8기 시민과 약속 이행을 위한 속도감 있는 업무 추진을 위해 공사 현장을 꼼꼼히 둘러봤다.
야구장 철거는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MICE산업 집적단지 조성을 위한 첫 단추로, 시는 지난해 야구장 해체공사를 담당할 업체선정과 건축위원회 심의, 해체 허가, 감리자 지정 등 야구장 철거를 위한 행정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야구장 철거공사는 이미 선정 업체로부터 착공신고가 접수돼 안전시설인 비계와 펜스가 설치되고 있고, 안전시설 설치를 마치면 올해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철거공사가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야구장이 철거된 부지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지역축제 등 행사공간으로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야구장 부지에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과 전주시립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국비 200억원 등 총사업비 336억원이 투입되는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은 올 연말부터 오는 2026년까지 본격적인 공사가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또 시립미술관도 건립을 위해 시는 건축기획 용역과 미술관 건립 소위원회 구성 등을 마쳤다.
이와 함께 시는 철거가 예정된 야구장과 종합경기장을 대신해 오는 2025년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 주변에 1만5000석 규모의 1종 육상경기장과 8000석 규모의 야구장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또한 시는 당초 계획보다 전시컨벤션센터의 규모를 확대하는 등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MICE 산업 집적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민간사업자인 ㈜롯데쇼핑 실무진과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야구장 철거공사를 통해 종합경기장 개발에 새로운 훈풍이 불고, 문화관광 산업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전주의 새로운 미래가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종합경기장은 지난 1963년 시민들의 성금으로 지어졌으며, ‘제44회 전국체전’을 위해 1981년 현재 모습으로 증축된 뒤 40년간 사용돼왔다. 종합경기장 야구장은 1990년 탄생한 쌍방울레이더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