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입물가지수가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하락, 글로벌 수요 부진 등이 겹치면서 전월대비 6% 하락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는 118.03으로 전월 대비 6.0% 하락했다. 하락폭만 놓고 보면 2009년 4월(-6.1%) 이후 13년8개월 만에 가장 크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은 전년 대비 16.7%, 농림수산품은 14.6% 올랐다. 공산품 중에서도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71.9%)과 화학제품(17.6%), 섬유 및 가죽제품(17.5%)의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는 147.94로 전년(117.46)보다 25.9% 상승했다. 수입물가 역시 2008년(36.2%)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이다.
원재료는 광산품(54.0%)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49.3% 올랐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37.4%), 화학제품(21.7%), 제 1차 금속제품(21.6%) 등이 오르며 19.6% 상승했다.
서정석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지난달 수입물가는 원·달러 환율과 유가 하락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석유제품 등이 내렸다”며 “환율이 연간 기준 상승한 영향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