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전 총리는 “과도한 경쟁, 물질만능주의와 같은 압축 성장에 따른 부작용과 급속한 고령화‧저출산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며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균형발전과 더불어 더 큰 전남이 되는 바람직한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남이 고향사랑기부제 안착에 힘써주길 바라고, 힘껏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1948년 장성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국무총리와 감사원장, 대법원 대법관 등을 지냈다. 현재 삼성 호암재단 이사장, 2020년부터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리움미술관, 호암미술관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문화예술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사상가이자 철학자인 도올 김용옥 선생은 해남군 고향사랑기부제에 200만원을 기부했다.
도올 선생은 자신의 뿌리가 해남이고, 자신이 해남 사람임을 여러 차례 강조할 정도로 해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조부 김중현은 임오군란 때 명성황후를 구한 공로로 해남현감으로 부임, 선정을 베풀어 그와 관련된 비가 해남읍과 현산 월송, 우수영에 남아있다.
조부인 김영학은 동복군수를 지낸 인물로 한일병탄으로 관직의 뜻을 접고 해남으로 내려와 계곡 성진에 터를 잡으면서 도올의 어머님이 결혼 후 3년간 이곳에서 살기도 했다.
도올은 이같은 인연을 계기로 후학에 호남정신을 가르칠 해은서원의 건립을 추진하는 한편 지난 2020년에는 계곡면 가학산 휴양림에서 전남인재학당을 여는 등 각별한 고향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10월부터 세 달간 해남 땅끝에서 강원도 춘천까지 ‘농산어촌개벽대행진’ 대장정을 강행하는 등 최근에는 농촌소멸 위기에 관심을 갖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 1월 본격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거주하는 지자체를 제외한 지자체에 연간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금액의 30% 이내 답례품 제공이 가능하고, 10만 원까지는 전액, 초과분은 16.5%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기부는 고향사랑e음 시스템과 농협은행을 통해 할 수 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