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자원회수시설 2차 공청회 31일 개최

목포시 자원회수시설 2차 공청회 31일 개최

전쟁터 같았던 1차 공청회, 성숙된 토론문화 기대해도 되나

기사승인 2023-01-26 15:36:51
목포시는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2시 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원회수(소각)시설 건립사업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전남 목포시가 오는 31일 오후 2시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다목적강당에서 자원회수(소각)시설 건립사업에 대한 2차 시민공청회를 개최한다. 1차 공청회가 수준 이하의 저급한 토론문화를 보였던 터라 2차 공청회에 대한 우려도 뒤따르고 있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해 12월 개최한 1차에 이어 자원회수(소각)시설 건립사업의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 시민 공감대 형성 등을 위해 마련했다.

초당대학교 김판진 경영학과 교수가 주재하고 각 분야 전문가, 소각방식별 시공사 4명이 패널로 참여해 사업방식(재정, 민간투자), 소각처리방식(스토커, 열분해) 운영 및 효율성, 대기오염물질 배출 위해도 감소를 위한 대기오염물질저감시설 등을 발표한 후 질의응답의 시간을 진행한다.

시는 공청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소각방식의 안전성과 건강권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자원회수(소각)시설 건립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한 공감대 형성과 해법 모색을 위해 1차에 이어 2차 공청회를 열게 됐다”며, 관심있는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열린 1차 공청회가 수준 이하의 토론문화를 보인 것을 두고 2차 공청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폭넓은 의견을 모아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기 위한 공론의 장이 아니라 일부 참석자들의 얄팍한 지식 자랑과 자기주장 관철을 위한 횡포 등으로 얼룩졌기 때문이다.

뒷배나 저의가 의심스러울 만큼, 토론보다는 ‘자기주장이 옳다’며 사생결단을 내려고 하는 저급한 일부 극렬 참석자들 때문에 정작 일부 인접 주민들은 질문 한 번 못해보고 공청회장을 나오며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당시 한 참석자는 “공청회가 아니라 청문회를 보는 것 같다”며 “패널들을 중죄를 짓고 법정에 끌려 나온 죄인들 취급하는 것 같아 보는 내내 민망했다”고 아쉬워했다.

또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그 사람들 때문에 아까운 시간을 도둑질 당한 기분”이라고 비판했다.

목포시는 지난 3월 25일 ‘목포시 자원회수시설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가칭)목포에코드림 주식회사 대표사인 ㈜한화건설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사업개요, 추진방식, 설계 및 건설, 유지관리 및 운영 등 총 83조로 구성, 대양동 703번지 일원에 총 사업비 978억 원을 투입해 시설 용량 220톤/일, 소각여열회수시설 6.5MW 전력 생산 시설 등을 건립하며, 공사기간은 30개월, 관리운영기간은 20년이다.

목포시는 환경영향평가‧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이행한 후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5년 상반기 운영 개시를 목표로 세웠으나,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박홍률 시장이 ‘목포시와 시민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원점 재검토를 결정했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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