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횡단하는 동서트레일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동서트레일’은 경북 울진군에서 충남 태안군까지 5개 시·도를 거치는 총 849km의 장거리 트레일로 55개 구간이 조성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동서트레일 시범구간인 울진군 망양정 구간이 지난해 12월말 착공해 올해 6월 준공 목표로 사업이 순항 중이다.  

이번에 첫 삽을 뜬 망양정 구간은 유일하게 ESG 자금이 투입되며, 지난해 봄 대규모 산불로 실의에 빠진 울진군민에게 희망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6.7km에 이르는 시범구간에는 천연기념물 성류굴과 조선 중기 대학자 격암 남사고 유적지, 금강송 등 산림생태자원 보고인 하원리에서 수곡리로 이어지는 숲길과 천혜의 비경 왕피천을 만나게 된다.

동서트레일의 상징과도 같은 시범구간이 완공되면 국민들에게 우선 개방되며 기존의 금강소나무숲길, 낙동정맥트레일, 보부상길과 연계한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동서트레일 경북구간은 전체의 32%를 차지하는 가장 긴 구간이다. 

경북구간이 준공되면 경북 북부권 6개 시군의 다양한 산림생태와 빼어난 자연풍경, 역사 문화의 이야깃거리가 풍부해 또다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 최영숙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동서트레일 경북구간이 완공되면 경북 북부권 발전은 물론 산림웅도 경북의 위상을 높이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