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피해 희생자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중앙권한 지방이양 추진계획 발표’와 관련해서는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13일 오전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29차 실국원장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한 구호금 및 성금 모금활동에 필요한 지원을 하라”면서 “도내 사업장에 대한 안전관리에도 철저를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는 지난 8일부터 오는 28일까지를 모금기간으로 정하고, 각 실과 및 시군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아울러, 원활한 모금활동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국민들의 성금을 접수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함 설치와 홍보자료 비치는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사항이 아님을 적극 알리고 있다.
김 지사는 이어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6개 분야 57개 과제를 우선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실국원장은 권한이 이양되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준비하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권한 이양과제를 추가 발굴해달라”고 주문했다.
중앙권한 지방이양 6개 분야 주요과제는 ▲자유무역지역 사업 기획·운영권한 이양 ▲무인도서 개발사업계획 승인 권한 확대 ▲외국인력 도입규모 결정·배분시 참여 강화 ▲시도조례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우선 적용 ▲농지적용 권한위임 확대 ▲지방항 항만배후단지 개발권한 이양이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을 반드시 충남에 유치하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오는 16일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추진 협약식이 열리는 것을 두고 “저는 대통령에게 공약은 국민께 한 약속인 만큼 바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씀 드렸다면서 “반드시 충남에 설립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사무소 추가 설치의 빈틈없는 추진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인도네시아 사무소를 없앤다는 언론보도가 있는데 기존 사무소는 유지하면서 최대한 효율성을 담보해서 추가 설치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도정에 깊은 고뇌없이 쏟아낸 일부 인사들의 발언을 인용해 비판적인 기사가 나오고 있다”면서 “직접 본인이 선진지에서 뭘 느끼고 배웠는지, 무엇을 접목할 것인지 현장에서 배우라”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공무원의 해외 연수기회를 대폭 늘릴 것도 지시했다. 김 지사는 “해외 선진지를 보고 도정활용과 국제화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많이 가야한다”면서 추경 확보를 통해서라도 연수기회를 확대하라고 말했다.
또 다가오는 3·1절 기념 독립유공자 위문과 관련해선 “충남은 충절의 고장인데 유족들의 위문품 액수가 너무 적다”며 금액을 상향할 것을 역제안하기도 했다.
보령·부여·태안·예산지역에 계획중인 ‘2023 충남형 워케이션’은 공무원들이 먼저 체험에 나서고, 올해 지급 예정인 기본형 공익직불금도 빨리 지급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공공건물 신축 관련해서는 규모가 작아도 세계적인 명품으로 지을 것을 지시한 대목이 주목을 끌었다.
김 지사는 “문예의전당 등 도가 공공건물을 지을 땐 100년, 200년 앞을 내다보고 관광상품이 될 수 있는 랜드마크로 건축해야 한다”면서 “예산을 늘려서라도 디자인이나 인테리어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와 관련, 전체적인 흐름을 그리고 마스터플랜을 홍보할 것과, 매년 빈집 증가추세에 대해서 빈집세 도입이나 자진 철거자에 대해 재산세 감면 등 적극 대응해 지체되지 않도록 조치할 것 등을 주문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