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는 9일 김한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에게 “갈등을 최소화하는 탄소중립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국민통합위원회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면서 “공공기관의 충남혁신도시 이전과 육군사관학교 이전에 관해서도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충남도와 충남도의회,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이날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사회갈등 치유와 국민통합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우리 사회에 내재된 상처와 갈등 치유, 국민통합 증진 정책 및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출범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 김한길 위원장을 비롯 충남 지역협의회 위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국민통합위와 충남도·도의회는 국민통합을 증진하기 위해 ▲국민통합을 증진하기 위한 정책 및 사업 추진 ▲국민통합 증진을 위한 조례·규칙 제정 등 입법 지원 ▲지역협의회 구성·설치 및 운영을 위한 협조 ▲지역 간 연계·교류 프로그램 추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모두 발언을 통해 “김한길 위원장은 영호남 갈등 해소를 위해 ‘화개장터’란 노랫말을 만든 분”이라고 소개하며 “충남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 시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는 충남에 ‘탄소중립 기능군’ 10개 기관이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석탄화력발전으로 피해를 입은 충남이 ‘탄소중립경제 특별도’를 선포하고, 에너지 전환과 산업구조 재편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석탄발전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지역협의회 출범을 축하하며 "충남혁신도시로의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대한민국 국방력 강화를 위한 육군사관학교 이전 문제에 관해서도 소통하자"면서 "갈등 해소와 국민통합을 위한 많은 역할과 활동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조길연 의장도 “지역·세대·젠더·양극화 등 사회갈등 해소를 위해 함께 숙의하고 참여해 공론화하는 사회적 기구가 필요하다”면서 “힘쎈충남으로 전진하는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한길 위원장은 “동료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함께 했던 김 지사를 다시 만나 반갑다”면서 ‘화개장터’ 가사를 쓴 배경과 조영남에게 노래를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던 뒷얘기를 전하는 것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김 위원장은 "백제문화의 꽃을 피우고 충절의 고장인 충남이 대한민국의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환황해 해양경제의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며 "지리적,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의 중심인 충남이 국민통합의 전도사가 되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쎈충남의 가장 든든한 친구로 국민통합위원회가 동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통합위는 업무협약 체결후 충남도 지역협의회 위원 25명을 위촉한뒤 첫 회의를 갖고 탄소중립경제를 선언한 충남도의 비전에 공감하고 실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내포 혁신도시를 둘러보며 조성현황과 향후 충남도의 공공기관 유치 계획 등을 청취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