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반짝이는 기억다방’을 아시나요? 

대구 동구 ‘반짝이는 기억다방’을 아시나요? 

동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 ‘반짝 기억다방’ 운영 
경증 치매 노인 교류 늘리고 인지 능력 향상 기대

기사승인 2023-03-22 17:19:33
대구 동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가 경증 치매 어르신과 함께 운영하는 ‘반짝 기억다방’. (동구청 제공) 2023.03.22
“시간이 많이 걸리고, 바리스타가 깜박하고 다른 메뉴를 드려도 이해 해주세요.”

22일 대구 동구에 눈길을 끄는 조금은 독특한 ‘다방’이 문을 열었다.

동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가 경증 치매 어르신과 함께 운영하는 ‘반짝 기억다방’이다. 

반짝 기억다방은 ‘반짝거리는 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의 줄임말로 지난해 10월 처음 문을 열었다. 

경증 치매 어르신과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해 경증 치매 어르신의 사회 교류를 늘리고, 인지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윤석준 동구청장이 22일 ‘반짝 기억다방’에서 주민과 이벤트 게임을 즐기고 있다. (동구청 제공) 2023.03.22
반짝 기억다방은 일반 카페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

바리스타가 주문을 받고 커피 제조에 나서는 것은 비슷하나 주문이 느리고, 다른 메뉴가 나와도 너그럽게 이해하는 것이 기본 규칙이다. 

또 모든 메뉴는 치매 바로 알기 퀴즈 참여 후 일일 화폐를 이용해야 주문할 수 있다.

이날 1시간 가량 진행된 반짝 기억다방에는 총 8명의 경증 치매 어르신이 참여 했으며, 손님은 지역 주민 등 50여 명이 찾았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치매 어르신들의 사회 참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란다. 앞으로 동구청은 치매 예방부터 조기 검진 그리고 치매 환자 등록과 관리까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치매 인식 개선 사업, 인지 재활 프로그램, 배회 어르신 실종 예방 사업, 치매 환자 가족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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