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달성군 하빈면 대평지구로 이전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달성군 하빈면 대평지구로 이전

기사승인 2023-03-30 11:40:02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지 및 토지거래허가구역 위치도. (대구시 제공) 2023.03.30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 달성군 하빈면 대평지구로 이전한다.

대구시는 30일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 667일대를 농수산물도매시장 최종 이전지로 선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31년까지 4000여억 원을 투자해 27만8000㎡부지에 경매와 가공, 선별 등 첨단 도매유통 시설을 갖춘 도매시장 건립을 목표로 이전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달성군 하빈면 일대와 북구 팔달지구 2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미래 확장성 등 중장기적 잠재여건, 이전 사업비 등 경제적 여건, 교통 및 개발여건 등 20개 평가항목에 따라 면밀한 현장조사와 분석 및 전문 평가단의 검증을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시행했다.

평과 결과 달성군 하빈면 일대는 미래 확장 가능성이 높고 시설배치가 유리하며, 달성군의 부지 무상제공, 개발제한구역 해제권한 확대 등으로 사업성과 경제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전되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은 농식품부의 농산물 선진 유통시스템을 도입해 21세기형 첨단 도매시장으로 지어진다.

온라인 거래소 개설, 전자송품장, 빅데이터 유통정보시스템 등 스마트 물류시설을 구축하고, 집배송장 및 전처리 시설(세척·선별·가공, 소분·소포장 등) 등 고도화시설을 운영한다. 

또 출하품목 스케줄링, 반입·배송 차량관제 등 물류통합관리시스템을 마련하고 온라인 전문 유통인 양성도 추진한다.

여기에 친환경 농산물 공급센터, 축산물 유통센터를 설치해 도매시장을 농수축산물 종합도매시장으로 확대‧전환하고, 도매기능 강화와 대형마트와 식재료 유통업체, 가공업체 등 대량 수요처 발굴을 통해 도매시장 상권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은 거래규모가 연간 1조 1000억 원으로 한강이남 최대 규모의 공영도매시장으로, 지난 1988년 개장한 이후 35년간 지역 농수산물 유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시설노후화에 따른 화재 발생, 부지협소, 물류 및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유통종사자들의 지속적인 이전 요구가 있어 왔고, 시장 인근 주민들도 교통혼잡, 악취 문제로 이전을 요청하는 등 도매시장 이전은 오랫동안 표류해온 대표적인 지역 숙원사업이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래 50년을 위한 대구시의 유통산업 성장동력으로 도매시장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농수축산물 거래 디지털 전환 등 선진 유통체계 도입으로 농수축산물 유통구조를 첨단화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전지 선정에 따른 투기 방지를 위해 이날 이전지와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공고했다.

또 이전지 일대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급격한 지가 상승 등 투기 움직임이 감지되면 토지거래 허가구역을 확대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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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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